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2006년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데이빗 플랭크 감독의 연출로 제작되어 개봉했다. 세계적인 유명 패션잡지사의 편집장 미란다 역에는 메릴 스트립이, 그녀의 신입 비서로 일하게 되지만 꿈꾸던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1년 동안 악착같이 버텨내야 하는 앤드리아 역에는 앤 해서웨이가 맡았다. 하루에도 수 십 통씩 걸려 오는 휴대폰은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하고 연애도 엉망이 되고, 더군다나 상사 미란다의 쌍둥이들까지 돌봐야 하는 지옥같은 회사에서 전쟁을 치르는 미란다는 우리의 사회 초년생들의 모습과 일치되면서 영화는 공감대 형성으로 시작한다. 실제 패션 디자이너와 잡지사 등이 거론되면서 패션 업계의 이야기가 여성 관객의 인기를 사로 잡았고, 이런 패션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영화 속에서 어리바리하게 직장생활을 시작한 앤 해서웨의 변화되는 스타일과 함께 다양한 주얼리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특히 사회 초년생 주인공의 스타일 변화는 단순한 패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위치와 자아 정체성을 반영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영화 속에서 앤드리아(이하 앤디)는 3단계의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초반에는 어색한 직장 신입의 모습이지만, 점점 패션과 스타일에 적응하며 세련된 커리어 우먼으로 변신한다. 이 과정에서 주얼리는 그녀의 성장과 자신감을 상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각 단계에서 어떤 주얼리가 사용되었으며,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1단계 : 사회 초년생의 심플한 스타일과 미니멀 주얼리
“패션은 중요하지 않아”라고 생각했던 앤디, 그녀의 첫 출근 룩
영화 초반, 앤디는 패션에 전혀 관심이 없는 인물로 등장한다. 인터뷰 장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녀는 편안한 갈색 스웨터와 플리츠스커트, 그리고 단조로운 블랙 코트를 입고 출근한다. 이러한 스타일은 패션 잡지사라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항상 끊임없이 주목되는 곳에서 일하기에는 너무나도 심심한 룩으로 보인다. 이 시기의 앤디가 착용한 주얼리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그녀가 고른 액세서리는 아주 얇은 실버 체인 목걸이나 작은 스터드 귀걸이 정도로, 단조롭고 실용적인 아이템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주얼리는 그녀의 성격과 가치관을 반영한다. 그녀는 패션보다는 실용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 초년생이며, 자신을 꾸미기보다는 업무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 사회 초년생인 20대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심플하면서도 미니멀한 주얼리들은 국내 브랜드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국내 주얼리 브랜드
• 로이드(LLOYD)
- 특징: 20~30대 직장인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주얼리 브랜드
- 추천 아이템 : 미니멀한 실버 체인 목걸이, 작은 큐빅 스터드 귀걸이
- 앤디의 초반 스타일과의 매칭: 패션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시기에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기본 아이템이 많음
• 디디에 두보(DIDIER DUBOT)
- 특징: 프렌치 감성을 기반으로 한 감각적인 디자인, 데일리 주얼리로 적합
- 추천 아이템: 얇은 골드 체인 목걸이, 심플한 링 귀걸이
- 앤디의 초반 스타일과의 매칭: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더해주는 디자인이 많음
• 먼데이 에디션(Monday Edition)
- 특징: 젊고 트렌디한 감성을 반영한 주얼리 브랜드, 미니멀하면서도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아이템이 많음
- 추천 아이템: 심플한 체인 팔찌, 미니 후프 귀걸이
- 앤디의 초반 스타일과의 매칭: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감성을 유지할 수 있는 아이템이 많음
2단계 : 패션 세계에 적응하며 변화하는 스타일과 화려해지는 주얼리
“패션을 배워가며, 스타일을 즐기기 시작한 앤디”
미란다 프리슬리의 조언과 동료들의 영향을 받으며, 앤디는 점점 패션을 이해하고 스타일을 변화시키기 시작한다. 나이젤(스탠리 투치 분)의 도움을 받아, 그녀는 입생로랑 트렌치코트, 샤넬 트위드 자켓, 지미추 힐과 같은 명품 브랜드를 접하게 된다.
이 변화는 그녀의 주얼리 선택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이전보다 더 화려하고 세련된 액세서리를 착용하기 시작한다. 특히 골드 컬러의 주얼리나 볼드한 디자인의 귀걸이, 레이어드된 목걸이를 활용하며 스타일에 깊이를 더한다. 이러한 스타일은 그녀가 점점 패션과 사회적 역할을 이해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주얼리 브랜드
• 스톤헨지(STONEHENgE)
-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프리미엄 주얼리 브랜드
- 특징 :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많고, 연예인 협찬이 많음
- 추천 아이템 : 미니멀한 다이아몬드 목걸이, 골드 체인 브레이슬릿
• 티르리르(Tirr Lirr)
- 감성적인 디자인과 트렌디한 스타일로 사랑받는 브랜드
- 특징 : 미니멀하면서도 러블리한 디자인이 많아, 데일리로 착용 용이
- 추천 아이템 : 작은 펜던트가 달린 골드 네크리스, 큐빅 포인트 귀걸이
• 도나앤디(Donna & D)
- 감각적인 디자인과 데일리 & 오피스룩에 어울리는 스타일
- 특징 : 실버 & 골드 주얼리가 조화롭게 디자인된 제품
- 추천 아이템 : 볼드한 골드 링, 진주 레이어드 네크리스
3단계 : 커리어 우먼으로서 완성된 앤디, 그리고 그녀를 빛내는 주얼리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은 앤디, 그리고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아이템”
영화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앤디는 더 이상 미란다의 그림자 속에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녀는 스스로의 길을 결정하고, 자신의 스타일을 확립한다. 이 시점에서 그녀의 스타일은 과도하게 화려한 명품 스타일이 아니라, 절제된 세련미를 갖춘 커리어 우먼 스타일로 자리 잡는다.
주얼리 또한 한층 더 우아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실용적인 스타일로 변화한다. 불필요한 장식이 많은 아이템보다는, 깔끔한 골드 주얼리나 다이아몬드 포인트 액세서리를 선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시기의 앤디는 더 이상 트렌드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한 커리어 우먼의 모습을 보여준다. 주얼리 또한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라, 그녀의 자신감과 성숙함을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국내 주얼리 브랜드
• 골든듀(Golden Dew)
- 특징 : 대한민국 대표 명품 주얼리 브랜드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고품질
- 추천 아이템 : 미니멀한 다이아몬드 스터드 귀걸이 (앤디의 후반부 스타일과 유사)
심플한 골드 체인 목걸이 (깔끔하면서도 럭셔리한 무드 연출)
- 스타일 매칭 : 오피스룩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도, 너무 튀지 않는 세련된 주얼리 스타일을 선호하는 여성들에게 인기
• 제이에스티나(J.ESTINA)
- 특징 : 글로벌하게도 유명한 대한민국 대표 주얼리 브랜드
- 추천 아이템 : 로즈골드 펜던트 네크리스 (앤디가 영화 후반부에서 착용할 법한 여성스러운 스타일
진주 & 골드 드롭 이어링 (오피스룩과 잘 어울리는 우아한 포인트)
- 스타일 매칭 : 고급스러우면서도 데일리하게 착용 가능한 디자인이 많아서, 오피스룩과 완벽하게 어울림
주얼리는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닌, 그녀의 성장과 자아 확립의 상징
앤디 삭스의 스타일 변화는 단순한 외적 변신이 아니라, 그녀가 자신의 커리어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주얼리는 그녀의 사회적 위치와 가치관의 변화를 반영하는 상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실버 체인과 작은 귀걸이로 시작했지만, 패션을 배워가면서 점점 더 화려하고 세련된 주얼리를 착용하게 된다. 하지만 마지막 단계에서는 과장된 트렌드가 아니라,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은 커리어 우먼으로서의 단정하고 우아한 주얼리를 선택한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단순한 패션 영화가 아니라, 스타일을 통해 한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 과정 속에서 주얼리는 단순한 장신구가 아닌, 자신을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앤디의 성장과 함께 변화하는 주얼리를 살펴보면, 단순한 패션 아이템 하나에도 얼마나 많은 의미가 담길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